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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구글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주거니 받거니

기사승인 2023.01.11  20: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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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재활용 프로젝트 그 존재만으로도 재활용 업계에 청신호

재활용은 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폐기물을 처리할 때 드는 환경 비용 (탄소 소모량, 매연 등)과 새로운 제품 제작 시 쓰이는 환경 비용 모두를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아이디어이다.


글로벌 재활용 시장 또한 계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이다 글로벌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6% 수준의 성장이 전망되며 2027년경에는 그 시장의 크기가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1]


재활용 산업 내에서도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세부 분야가 있는데 바로 전자 폐기물 시장이다. 2019년 전자 폐기물로 버려진 금, 은, 구리 및 백금과 같은 유용한 원료의 모든 총 가치를 환산하면 미화 570억 달러로 대부분의 국가 GDP보다 큰 금액이다.[2][3]

글로벌 재활용 시장 규모[그래픽=삼일회계법인 ‘순환경제로의 전환과 대응전략’보고서]

전자폐기물은 가정 혹은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회로 혹은 배터리 공급 장치가 있는 광범위한 범위의 제품에서 배출되며[4],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헤드폰, 시계, 리모컨 등의 모든 소형 가전제품에서 세탁기와 기타 백색 가전제품 등의 대형 가전제품[5] 그리고 태양광,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까지 배출원의 범위가 다양하다.[6]

10월 14일 ‘국제전자폐기물의 날’을 하루 앞선 지난 13일 전자전기폐기물포럼(WEEE forum)은 현재 인류가 사용 중인 휴대 전화 160억 대 중 3대 중 1대가 버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버려지는 53억 대의 휴대전화를 쌓으면 약 5만km에 달하는 높이가 된다고 한다. 이 높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8분의 1에 해당한다.[7]

2019년 기준 글로벌 전자폐기물 배출량은 53.6Mt으로 일인당 7.3kg 정도이다.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 United Nations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에서 발간한 글로벌 전자폐기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폐기물 배출량은 2030년 74.7Mt에서 2050년에 110Mt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예측된다.

증가하는 전자폐기물의 양과 상반되게 전자폐기물 재활용 정도는 2019년 17%로 낮은 편이다. 생성되는 전자폐기물들이 금, 은, 구리, 백금 등 가치가 높은 자원을 포함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보다 더 많은 재활용이 이뤄져야하는 상황이다. [8]

유엔 산하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전자제품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2023년까지 3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9] 또한 오는 12월 브뤼셀에서 개최예정인 ‘EPR(생산자 책임 확대,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그랜드 챌린지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최초의 전자폐기물에 관한 초국가적 법률인 EU 지침 2002/96/EC 제정 20주년을 맞아 순환경제 구현을 위한 지침의 개정 등을 논의한다.[10]

글로벌 전자폐기물 배출량 [그래픽 = UNITAR 전세계 전자폐기물 보고서]

현재 전세계 전자폐기물 재활용 시장을 선도하는 두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다.[11] 두 기업 모두 빅데이터를 다루며 이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전자폐기물이 생성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이용한 자체적인 재활용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구글은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에 있어 재활용 컨텐츠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12][13]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순환 센터(circular center)를 설치했다. 지금까지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단계에서 가장 자동화가 필요한 영역은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과 불가능한 제품을 구분하는 단계였다.

사용 주기가 다 된 서버나 하드웨어 중 상태가 좋아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재사용하기에는 부족해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할 제품을 구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내에서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IDARS(Intelligent Disposition and Routing System)’를 사용한다.[14]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람이 직접 분류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품의 재사용 혹은 재활용 유무를 구분할 수 있다.

순환 센터는 전자폐기물의 분류뿐 아니라 이를 처리, 운반하는 과정(ITAD, IT asset disposition)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자 노력한다.[15] 데이터 센터 내에서 폐기물로 배출되는 하드웨어에 태그를 부착하면 IDARS는 하드웨어에 부착된 태그에 따라 분류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IDARS를 통해 분류된 전자폐기물들은 처리 과정을 거친 후 운송단계에 접어든다. 운송단계에서 ‘Microsoft Dynamics 365’라는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는데[16] 이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예측식 공급망 관리 시스템으로 어느 일자에 얼만큼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할 지 예상하여 물류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시기를 예측하여 폐기물 수거 업체에 자동적으로 수거요청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분류 단계와 공급 단계 모두에서의 최적화를 이뤄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17]

마이크로소프트 공급망 관리 시스템 과정 [그래픽=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데이터 센터에 2020년 최초로 설치된 암스테르담 순환 센터(Amsterdam Circular Center)는 가동 이후 주요 부품 재사용률과 재활용률을 83%와 17%까지 끌어올렸으며, 환산하면 145,000Mt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18]

구글은 자사에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생산제품에 재활용된 재료만을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19] 마이크로소프트의 순환센터가 전자폐기물 재활용 부품을 제공하는 입장에서의 노력이라면 구글은 재활용 부품을 구매하는 입장에서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구글이 공표한 재활용 부품을 사용할 품목은 스마트폰 모델(Google Pixel 5)[20]과 구글네스트사(Google Nest)에서 만드는 오디오제품, 스마트 스피커 등 홈웨어들이다[21].

구글 Pixel 5 스마트폰 재활용 과정 [사진= 구글홈페이지]


구글은 Pixel 5 시리즈 스마트폰의 후면 패널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함으로써 1차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것보다 탄소 탄소발자국을 35%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 네스트는 작년에 출시한 스마트 오디오인 Nest Mini와 마찬가지로 올해 출시한 스마트 스피커 Nest Audio 제품의 외부 플라스틱의 70%는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22]

구글은 또한 2025년까지 하드웨어 제품에 사용되는 전체 플라스틱의 최소 50%를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밝히며, 2025년까지 모든 제품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이용할 것이며, 포장에서 플라스틱을 퇴출할 것이라고 밝혔다.[23]

구글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만들어내는 제품의 수가 방대함을 고려한다면 구글의 ‘재활용 프로젝트’는 그 존재만으로도 재활용 업계에 청신호일 것이다.

[1] 삼일PWC경영연구원, (2022), ‘순환경제로의 전환과 대응전략’, 삼일회계법인
https://www.pwc.com/kr/ko/insights/insight-research/paradigm-shift-01.html

[2] 배종인, (2021.5.4), ‘[기획]전자업계 ESG를 위한 전자폐기물 재활용 산업 본격화’, E4DS NEWS.
https://www.e4ds.com/sub_view.asp?ch=6&t=0&idx=12825


[3] UNITAR, (2022), Global Transboundary E-Waste Flows Monitor 2022, UNITAR


[4] unitar Global Transboundary E-waste Flows Monitor 2022, p.14


[5] WEEE Forum 홈페이지(weee-forum.org)
https://weee-forum.org/ws_news/of-16-billion-mobile-phones-possessed-worldwide-5-3-billion-will-become-waste-in-2022/

[6] 배종인, (2021.5.4), ‘[기획]전자업계 ESG를 위한 전자폐기물 재활용 산업 본격화’, E4DS NEWS.
https://www.e4ds.com/sub_view.asp?ch=6&t=0&idx=12825

[7] 이영애, (2022.10.16), 전세계 휴대전화 160억대 중 올해에만 53억대 버려진다,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6694

[8] unitar Global Transboundary E-waste Flows Monitor 2022, p.15

[9] 이영애, (2022.10.16), 전세계 휴대전화 160억대 중 올해에만 53억대 버려진다,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6694

[10] WEEE 포럼 홈페이지(weeeforumconference.com)

[11] https://www.datacenterdynamics.com/en/analysis/re-use-refurb-recycle-circular-economy-thinking-and-data-center-it-assets/

[12] https://blogs.microsoft.com/blog/2020/01/16/microsoft-will-be-carbon-negative-by-2030/

[13] 탄소 네거티브란, 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을 더 많게 하여 탄소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정책을 의미함.

[14] https://worldbiomarketinsights.com/microsoft-builds-circular-data-centres-of-the-future/

[15] https://customers.microsoft.com/en-us/story/1431789627332547010-microsoft-circular-centers

[16] https://customers.microsoft.com/en-us/story/1431789627332547010-microsoft-circular-centers

[17] https://dynamics.microsoft.com/ko-kr/supply-chain-management/overview/

[18] https://customers.microsoft.com/en-us/story/1431789627332547010-microsoft-circular-centers

[19] https://www.blog.google/outreach-initiatives/sustainability/hardware-sustainability-commitments/

[20] https://sustainability.google/progress/projects/recycled-aluminum/

[21] https://store.google.com/?hl=ko

[22] https://www.theverge.com/2020/10/26/21534337/made-by-google-recycle-sustainable-pixel-nest

[23] https://tech.hindustantimes.com/tech/news/google-says-all-its-pixel-and-nest-products-use-recycled-material-71603784122359.html

【안신우 지속가능바람 저널리스트, 이윤진 ESG 연구자 겸 운동가, 안치용 ESG연구소장】

 

안신우(바람 저널리스트) yess@l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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