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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보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 사업에 의존했던 과거가 코로나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졌다. 이로 인해 동식물의 서식지 감소, 보호 단체에 대한 자금 삭감 등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했다. 더불어 이러한 생태계 보전의 실패는 또다시 전염병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어 문제점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와 관련해 2021년 3월 12일, ‘the conversation’은 이를 설명하고 연구원들의 입장을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선언된 지 1년이 되었다. 이로 인한 사상자 수와 경제적 손실은 매우 크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자연 또한 심각한 피해를 얻었음을 보여준다.
자연 보전 자금은 보통 관광 수입(특히 개발도상국 지역)으로 조달된다.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 지금, 이는 자연 보전 자금 역시 대폭 삭감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밀렵 방지, 멸종 위기종 관리 운영 시설도 피해를 보았다.
자연의 파괴는 동물성 전염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동물의 서식지 감소를 피하는 것은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에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 동안의 자연 보전 노력 감소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다.
한 연구 논문은 인간과 지구의 건강 사이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있음을 드러냈다. ‘재난이 다시 초래되지 않기 위해 힘든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그들의 주된 주장이다.
보존의 실패
언급될 연구 결과는 브렌트 미첼 (Brent Mitchell), 에이드리언 필립스 (Adrian Phillips)와 공동 편집한 세계 자연 보전 연맹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의 학술지인 ‘PARKS’ 특별 호에 수록되어 있다.
연구원들은 2020년 1월과 5월 사이에 전 세계 관광지의 45%가 완전히 또는 일부 폐쇄된 것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억 7천 4백만 개의 관광 일자리가 사라졌고, 이는 곧 4조 7천억 달러의 손실을 의미했다.
환경 보존 자금을 관광 사업의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 예를 들어, 나미비아에서는 야생 동물 보호 단체가 코로나로 인해 관광 수입 중 천만 달러의 손해를 입을 것임이 추정되었다. 이는 700명의 경비원과 300명의 보호 관리 직원들에 대한 봉급 지급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는 또한 1,400명의 지역 사회 구성원이 사용하고 있는 61개의 관광 숙소의 유지 가능성을 위협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천연자원 추출에 더 많이 의존해야만 했다.
위태로운 적자의 위기를 메우기 위해 긴급 자금이 모금되었다. 하지만 2020년 4월, 2년 만에 처음으로 코뿔소는 나미비아의 공동 보호 구역에서 밀렵 당하였다.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전염병의 여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아프리카 국가 중 70% 이상이 전염병의 결과로 불법 야생 동물 거래에 대한 감시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아프리카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 규칙적인 현장 순찰과 불법 침입 금지 운영이 손해를 입었음을 보도했다.
경비 대원들 또한 심한 타격을 받았다. 약 1,000여 명의 경비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 조사에서 4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로 인한 예산 삭감으로 인해 급여가 줄거나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아프리카, 카리브해 지역의 모든 관리원 중 3분의 1이 해고되었고, 약 90%는 지역 사회와의 작업이 줄어들거나 중단되었다고 한다.
더욱더 좋지 않은 소식은, 최소 22개국의 정부가 코로나를 명분으로 하여 보존되어야 할 구역의 환경 보호 자금을 줄이거나, 예산 지급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많은 변화로 대규모 인프라(도로, 공항, 파이프라인, 수력발전소, 주택 등)와 추출 활동(석탄, 석유와 가스 개발 및 산업 어업)의 확대가 일어났다. 브라질, 인도, 그리고 현재 미국까지 코로나 역행 시대의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더욱 가까워진 인간과 동물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로 인해 발생 된 다른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며, 동물 종들을 통해 사람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 산림 파괴와 같이 줄어드는 서식지로 인해 인간과 동물의 서식지가 더욱 가까워질 때, 전염병은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세기 동안 매년 평균 2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이어졌다. 에볼라와 사스가 그렇다.
보호되고 있는 전 세계의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서 계속된 투자가 필요함이 확실하고, 이는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된다. 한 연구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매년 670억 달러의 지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현재는 그 수치의 3분의 1만이 지출 되고 있다고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대유행으로 28조 달러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큰 금액이다.
많은 동물성 전염병처럼, 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 동물과 육류의 소비로 인한 거래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마찬가지로, 농업과 가축 생산을 위해 토지를 무분별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인한 질병도 위험하다.
한 연구진에 따르면, 가장 큰 위험은 다양한 포유류 종이 존재하는 열대 지방 숲의 토지 사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중요한 한 해
특별 호에 실린 공동 편집자들의 주장처럼, 만약 코로나바이러스의 “죽음의 결과” 가 인류를 깨우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앞으로 미래의 재앙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자연 지역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의 비용은 우리가 경제를 다시 살리고 전염병을 다루는 데에 투자하는 비용의 일부이다. 동물성 유행병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는 것은 백신 개발에 쓰는 노력과 같다고 생각해보자.
2021년에는 기후 안정, 생물 다양성 보존, 인간 건강과 세계 경제 살리기에 관한 국제회의가 잇따라 열릴 것이다. 이러한 회의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손상된 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교훈을 얻어야만 한다.
김다연/금천고등학교/금천SARKA, 김민주 지속가능바람 저널리스트
김다연/금천고등학교/금천SARKA, 김민주 지속가능바람 horizonnvisi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