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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볶는 커피숍, 카페 쿠피(Café KHUFFEE)

기사승인 2021.12.07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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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대면 수업을 하던 시절, 수업 시작 5분 전인데도 많은 학우들이 이곳에 줄을 지어 서있었다. 바로 경희대학교에 위치한 한 카페 앞이었다.

경희대학교 자회사형 커피숍인 ‘카페 쿠피(Café KHUFFEE)’의 이야기다. 쿠피는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설립한 회사인 경희매니지먼트컴퍼니(KMC)가 2014년 9월 론칭한 브랜드이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한 쿠피는 현재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 각각 2개, 6개 점을 두고 있다. 쿠피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2015년 1월 21일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취득하여, 8개 지점 모두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제도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의거하여 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애인 중심의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쿠피가 해당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출자지분이 50%를 넘고 직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할 경우 자회사에서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에서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사업장이다. 즉 쿠피의 장애인 직원들은 곧 경희대학교의 직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1) 카페 쿠피 중앙도서관점 매장 안내문 / 직접촬영

 

실제로 쿠피의 작업 환경과 분위기는 어떠할까. 이를 직접 살피고 파악하고자 쿠피 예술디자인대학관점을 찾았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직원들은 직접 고객 응대부터 주문 접수, 커피 제조까지 책임지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직원 김동현 씨(지적장애 3급)를 인터뷰하였다.

 

Q. 카페 쿠피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대학을 다닐 때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Q. 쿠피에서 얼마 동안 일하고 계시나요?

: 쿠피의 여러 지점에서 6년 동안 일하고 있습니다.

Q. 꽤 오랫동안 쿠피에서 일하고 계신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는 항상 꿈을 꾸고 있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이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근무를 계속하고 싶어요.

Q. 일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 네, 아주 좋아요. 중간에 쉴 수도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코로나가 진정되면 여러 사람들, 손님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그리고 커피도 마시고, 놀고 (싶어요). 빨리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동현씨는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띠었다. 그의 모습과 대답에서 알 수 있듯, 업무 환경이나 여건에 만족하고 있었다. 또한 향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동현씨는 친절한 미소를 띤 채 손님들을 응대했으며, 바리스팅 솜씨를 뽐내었다.

 

카페 쿠피를 운영하는 경희매니지먼트컴퍼니는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협업 파트너로 채용하여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보에 대하여 교내 커뮤니티에서 한 재학생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을) 교육기관에서부터 시작해서 좋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러한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에 방문했다면 쿠피의 특별한 커피를 즐겨보기 바란다.

쿠피는 평일 기준 08:00부터 20:00(지점별 상이)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17시까지 단축 운영되고 있다.

 

(사진 2) 카페 쿠피 매장 안내 / 경희매니지먼트컴퍼니 홈페이지 갈무리

 

경희대학교는 다가오는 계절학기 기간(2021.12.22.~2022.01.12.)부터 단계적 대면 수업 계획을 밝혔다. 점차 캠퍼스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조만간 쿠피 앞에서 긴 줄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피와 직원들을 향한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고, 동현씨의 바람도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 바란다.

박상혁(ESG기자단) sarkakorea@gmail.com

<저작권자 © 지속가능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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