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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환경적 생활에 대하여

기사승인 2021.05.02  16: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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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를 향한 우리의 인식과 실천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 플라스틱 컵/ 출처: pixabay

 

환경 오염이 심각한 요즘, 많은 사람들은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올바른 친환경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친환경적 인식을 바탕으로 생활 방식 또한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한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한다. 이는 종이 빨대, 텀블러 사용이 환경 오염을 줄일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종이 빨대, 텀블러를 사용한다고만 해서 이것을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종이 빨대, 텀블러 사용이 가진 환경적 이점에 대한 기대는 존재하지만, 이것들을 사용한다고만 해서 무조건 환경에 도움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종이 빨대 사용의 실태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재로 등장하였다. 플라스틱에 비해 재활용이 더 잘 되고, 배출될 시 플라스틱에 비해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분해가 더욱 잘된다는 종이의 환경적인 이점에 주목한 빨대이다. 사람들은 플라스틱 빨대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우려에서 이런 환경적인 이점을 가진 종이 빨대를 사용하며, 종이 빨대를 쓰는 것이 환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종이 빨대를 사용하기만 한다고 해서 환경 보호에 큰 힘이 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종이 빨대를 사용함으로써 환경 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 빨대는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다 쓴 빨대에는 음식물이 묻어 있기 마련이다. 음식물이 묻어 있는 종이 빨대는 재활용할 수 없어 재활용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그리고 종이 빨대를 깨끗이 씻어 배출한다고 해도 종이 빨대의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종이 빨대는 종이로 선별되지 않는다. 결국 종이 빨대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어 소각된다. 따라서 종이 빨대가 가진 분해와 재활용 용이성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게다가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내구성이 떨어진다. 물에 장시간 닿으면 흐물흐물해지는 종이의 특성 때문에, 플라스틱 빨대 하나를 사용할 수 있을 때 종이 빨대를 여러 개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재활용, 재사용, 분해가 되지 않고 있는 종이 빨대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은 플라스틱 빨대 한 개를 사용할 때보다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텀블러 사용의 실태

 

텀블러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대체재로 사용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회용 컵인 텀블러를 여러 번 사용한다. 이는 다회용 텀블러 사용이 플라스틱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것과 플라스틱 과다 생산을 막아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텀블러의 친환경적 효과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종이 빨대와 마찬가지로 텀블러를 사용하기만 한다고 해서 이를 친환경적이라고 부를 수 없다. 텀블러가 환경 오염을 줄이는 기대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텀블러를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 플라스틱 재질의 텀블러는 약 17회, 세라믹 재질의 텀블러는 약 39회, 유리로 만들어진 텀블러는 약 15회 이상 사용해야 친환경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1인당 여러 개의 텀블러를 소지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기업들은 다양한 디자인과 다양한 재질의 텀블러를 생산한다. 이는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시켜 사람들은 1인당 여러 개의 텀블러를 소비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를 일종의 패션 아이템처럼 소지하고 다니거나 기념품으로 소장하는 경우가 많아 1인당 여러 개의 텀블러를 구매한다. 따라서 텀블러가 가진 친환경적 기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텀블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도 상당하다.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종이컵의 24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13배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텀블러를 다량 생산하고 다량 소비하는 현재 상황은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만 더욱 늘려, 결국 일회용 컵 사용보다 더 심한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환경 보호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쓰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생활 방식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바른 인식에서 나온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종이 빨대와 텀블러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하니 괜찮을 거야.’,‘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했으니 환경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환경 보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진정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없으며, 환경 보호를 추구하려는 우리의 인식과 행동은 정작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환경 오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천해야 할 올바른 친환경적 생활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 간단히 생각해보면, 플라스틱 사용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빨대 없이 섭취가 가능한 음료는 빨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종이 빨대 사용이 무조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종이 빨대를 사용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텀블러의 경우에도 1인당 1개의 텀블러만 소지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를 소지하고 싶다는 욕구를 버리고 텀블러에 문제가 없는 한 하나의 텀블러를 되도록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한다.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를 대신한 대나무 빨대가 있다. 대나무 빨대는 자연환경에서 완전한 생분해가 가능하다. 또한 대나무 빨대는 연소되어도 독성 성분을 배출하지 않는다. 대나무 빨대 외에도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실리콘 빨대, 100% 분해 가능한 옥수수 전분 빨대 등 다양한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품들이 나타나고 있다.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의 친환경적인 대체재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었지만 결국 종이 빨대가 가진 한계점이 발견되었던 것처럼 이러한 빨대들도 환경적 측면에서 가진 한계점이 발견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대체품을 추구하는 것은 계속되어야 하되, 환경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대체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그리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동시에 계속되어야 한다.

김주언 바람 온라인 저널리스트 yess@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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