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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기, 마보

기사승인 2021.04.26  0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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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일명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20대 사이에서는 ‘4포 세대’라며 현실에 대한 비관적인 정서가 만연해 있었는데, 이에 코로나까지 겹치며 한국 사회는 20대에게 있어 너무나도 살기 어려운 나라가 되어버렸다. 취업도 힘들고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은 자꾸만 높아지는데 나는 계속 제자리에만 있는 것 같고, 그 와중에도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은 사람들이 여유를 잃고 우울감에 휩싸여 허우적거리게 하는 것 같다. 가히 우울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2021년, 우리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하여 마보의 유정은 대표룰 만났다.

 

Q. ‘마보’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유정은 대표: 마보는 국내최초 마음 챙김 명상 어플리케이션이에요. 누구나 일상에서 명상을 습관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그런 명상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마보 로고(출처: 마보 제공)

마보가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마음챙김 명상을 할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을 기초부터 시작할 수 있는 7일 기초 연습 코스부터, 내 일상의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명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명상을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이미 명상이 습관화 되어있는 사람에게도 무척 유용한 명상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Q. ‘마음챙김 명상’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유정은 대표: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판단하지 않고 이 현재에서 알아차리는 그런 상태가 마음 챙김의 상태에요. 마음챙김 명상은 그런 상태를 스스로 훈련하는 일종의 일상의 훈련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 마음챙김 명상이 되게 중요한 이유가 지금 많은 현대인들이 우울증이나 불안 아니면 조금씩의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심리학이나 뇌 과학 연구에 따르면 마음챙김 명상이 이러한 문제들을 완화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더 행복을 느끼고 좀 더 본인의 삶에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요.

 

Q. 대표님께서 명상을 시작하시게 된, 혹은 마보를 설립하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유정은 대표: 일단 제가 명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구글에서 시작된 마음챙김 명상을 직원들에게 교육용으로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것과 관련된 책이 한국에 2015년도에 출판이 되었거든요. 저는 당시에 심리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아, 이게 굉장히 과학적이고 또, 사실 사람의 마음을 훈련한다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잖아요. 사람의 습관을 바꾸고, 사람의 어떤 성격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마음챙김 명상은 그걸 가능하게 하거든요. 우리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거요. 그래서 그 책을 읽고 ‘아 정말 이게 말이 된다. 이 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제가 직접 구글에 가서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도 만났어요. 그러면서 저도 수행, 그러니까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 일을 계기로 저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음챙김 명상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아 이게 사람들의 마음과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회사에 가서 강의를 하고 이런 일을 하다가 정말 우연하게 누군가가 저에게 ‘제가 집에 가서도 이런 명상을 혼자 하고 싶은데 선생님이 없으면 혼자 하기가 힘들어요. 영어 명상앱은 많은데 한국에는 명상앱이 없더라고요.’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명상앱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해서 마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정은 대표(마보 홈페이지 캡쳐)

Q. 명상을 하면 어떤 점이 가장 좋을까요? 명상의 가장 큰 장점을 꼽아보자면?

 

유정은 대표: 마음챙김 명상을 하면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가 있어요. 제가 마음챙김 명상을 시작하기 전과 지금을 비교해봤을 때 외현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내면적으로는 훨씬 더 행복하고 겸손한 사람이 된 것 같거든요. 예전에는 계속 과거에 대한 생각, 예를 들면 후회를 한다거나 아니면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에 사로잡혀있었다면, 마음챙김 명상을 시작한 뒤로는 저도 지금 이 순간을 여기서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챙김 명상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 정말로 행복해진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잘못 오해를 하는데, 뛸 듯한 기쁨 예를 들면 파티를 한다거나, 왜 행복한 순간을 텔레비전에서 전형적으로 그리면 다들 파티를 하는 느낌이잖아요. 다들 웃고 떠들고 즐거운 느낌. 그런데 그게 아니라 내가 혼자 있어도 아무것도 없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편안한 느낌, 고요한 느낌, 내가 지금 이 순간에 바로 존재하는 것이 괜찮구나 하는 느낌이 행복이거든요. 더 나은 내가 되어야만 하고 더 성공해야 하는구나가 아니라 ‘지금 내가 이렇게 존재하는 게 괜찮구나.’ 저는 이걸 조금씩 느껴가고 있어요.

 

Q. 저도 명상을 꾸준히 하고 싶은데, 참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명상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대표님만의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유정은 대표: 일단은 마보앱을 사용하면 좋고요.(웃음) 하루에 정해진 시간을 명상을 하기로 나랑 약속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시간만은 나만을 위한 시간이다, 이런 약속을 하는 거죠. 아침에 깨서, 음 그런데 이게 사람마다, 바이오리듬마다 다 달라요. 어떤 사람은 아침에 깨서 바로 명상하는 게 상쾌한가 하면 어떤 사람은 계속 졸려서 명상이 안 되고요. 그러면 밥 먹고 커피마시고 명상하는 게 좋을 수도 있어요. 또 어떤 사람은 자기 전에 하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고, 직장인 분들은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하는 게 좋다는 분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본인이 자신의 하루의 스케줄을 봐서 내가 명상을 해볼 수 있는 시간, 한 2~30분 정도의 시간을 나를 위해 낼 수 있다면, 사실 꼭 2~30분이 아니어도 되거든요? 처음에는 5분, 10분 이렇게. 그런데 하다보면 시간을 늘려가고 싶을 거 에요.

 

유정은 대표는 무척 확신에 차신 태도로 명상을 계속 하다보면 분명 시간을 늘려가고 싶을 것이라 단언하셨다. 대표님께서 가지신 명상에 대한 믿음과 애정, 자부심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유정은 대표: 그럼 점점 늘려 가면 되고요. 중요한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정말 바쁘고 정신이 없으면 하루에 한 번 정도라도 숨 쉬는 시간이라도 갖는 거예요. 우리 숨은 계속 쉬고 있잖아요.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돼요. ‘아 내가 숨을 쉬고 있구나.’ 그래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Q.‘마보’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유정은 대표: 얼마 전에 특히 이번 코로나 때문에 20대 우울증 환자의 수가 굉장히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제가 보기에 현재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커다란 문제 중 하나는 그거 같아요. 사람들의 마음이 되게 각박하다는 거요. 사실 제가 지금 싱가폴에 와있는데 바깥에 나와서 보면 한국은 사실 되게 살기 좋은 나라거든요. 그렇잖아요. 지금 미얀마 사태도 보면 굉장히 끔찍하고, 다른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서 봐도, 한국은 어떻게 생각하면 사실 미국보다 지금은 더 살기 좋은 나라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 안에 있으면 다들 되게 힘들어하고 불안해하고 미래가 없어 보이고… 지금 한국 사회에 되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20대 분들이요. 물론 지금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제도나 사회적인 것들에서 분명 기성세대가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바꿔나가야겠지만, 그런 것들 전에 먼저 바뀌어야 할게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마보를 통해서 앞으로 하고 싶은 건 마음챙김 명상이 조금 더 사람들에게 대중화 되는 것, 이게 명상을 대중화시키려고만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좀 더… 우리가 좀 더 행복하고 현명해지는 방법이 사실 명상이거든요. 그래서 명상을 통해서 사람들이 내면이 현명하고 굳건한 사람이 되도록 돕고 싶어요. 제가 보기에는 외적인 조건을 바꾸고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건 내면의 힘에서 나오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게 마보의 목표이구요. 정리하자면, 마음책임명상을 더 많이 알리고 대중화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내면으로부터 평화를 찾게 해주는 것이 마보의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명상을 막 시작하는 혹은 시작하려고 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유정은 대표: 마음챙김 명상은 사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한국사회가 지금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파하는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마음이 빈곤해서 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물질적인 부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되게 많이 잊어버리고 있고, 잃어버리고 있는 게 저는 영성(spirituality)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명상을 20대, 30대들이 처음 접할 때는 자기계발의 일종으로 접해요. 그래서 ‘미라클 모닝을 하고 하면 나는 성공할 거야’ 이렇게 생각을 한단 말이에요. ‘명상도 잘해서 성공할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 명상은 그런 게 아니에요. 명상은 더 깊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 막 명상을 시작하는 20대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나만을 위해서, 나의 성공만을 위해서 사는 삶이라고 하는 건 저는 굉장히 얕은 삶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부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그래서 20대분들이 좀 더 꿈을 크게 가지고, 나만 성공해야지, 나만 잘나야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하게 해야지 이런 게 아니라 ‘좀 더 인생의 의미는 뭘까.’ 저는 그걸 고민할 수 있는 게 20대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이런 좀 더 커다란 질문을 가지고 명상을 20대들은 시작해봤으면 좋겠어요.

 

더 나은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물질적인 것보다 사람들의 내면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함은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태 내면을 돌보는 방법마저도 물질적인 것에서 찾고 있지 않았는가? 싱가폴에서 귀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마보지기 유정은 대표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잠깐 명상을 하며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와 나를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강력히 바란다.

 

조승희 바람 온라인 저널리스트 yess@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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