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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불러오는 가짜뉴스

기사승인 2021.04.26  0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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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가짜뉴스/출처: JTBC 뉴스 영상 캡처

4차 산업이 발달과 함께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정보원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쉽게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현명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뒤에는 가짜뉴스 즉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무분별한 정보들이 숨어있었다. 가짜뉴스는 종종 눈길을 사로잡는 헤드라인이나 완전히 조작된 뉴스 기사를 사용하여 독자층, 온라인 공유 및 인터넷 수익을 증가시킨다. 또 언론 보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언론인이 중요한 뉴스 기사를 다루기 어렵게 만든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시대같이 대중들의 이목을 쉽게 끌 수 있는 주제로 보도되는 가짜뉴스는 사람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기 쉽다. “알코올이 코로나에 좋다.”,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면서 대중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처럼 외부와의 접촉이 활발하지 못한 상황에서 언론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백신이나 코로나에 대한 가짜뉴스가 계속 증가한다면 공포심이 조장되고 무거운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가짜뉴스에 가려진 진실

 

한 MIT 경영대학원 교수가 가짜뉴스의 전파 속도를 분석한 결과 트위터 450만여 건을 분석해보니 가짜뉴스가 퍼져나가는 속도가 진짜 뉴스보다 약 6배 빨랐다고 한다. 이유는‘참신함의 가설’이었다. 인간의 주의력은 가짜뉴스처럼 새로운 것에 끌리게 되어있고, 이러한 새로움은 대부분 놀라움과 분노로 이어진다. 그래서 가짜뉴스의 전파가 빠르다는 것은 즉 놀라움과 분노가 그만큼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다수 가짜뉴스의 주제는 사람들의 안전이나 생활과 같이 예민하게 생각되고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 근거 없는 정보가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백신이 사람들의 많은 신뢰를 얻고 있는 만큼 백신에 관련된 가짜뉴스가 나오면 사람들이 분노하고 놀라워하며 정보를 빠르게 전파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전의 루머는 보통 가족, 친구처럼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전달됐다. 하지만 요즘 소셜 미디어의 발달은 전혀 모르는 완전히 낯선 사람의 말을 믿게 한다. 인간관계를 통한 신뢰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에 찍힌 숫자들 그리고 팔로워나 ‘좋아요’숫자가 신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이 흔들릴 수 있고 스스로 위협에 빠뜨리게 된다.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세력이 유발하는 것은 사회 혼란이다. 이러한 혼란 속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법 제정/ 출처: Pixabay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꺼내든 법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정부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기존 언론과 포털을 포함하기로 했다. 최근 유튜버 등 인터넷 이용자들이 거짓되고 불확실한 정보로 명예훼손 등 피해를 입힌 경우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토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 처리 법안으로 선정했다. 최근 SNS 등을 통해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고려된 법안이다. 이렇게‘가짜뉴스 처벌법’이라는 이름의 반민주적 언론 탄압 법안이 기승이 부리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코로나 19보다 더 이른 시기인 2018년부터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법안을 준비하고 당내에서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고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언론의 감시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적 한계도 명시되어 있고 이러한 자유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한다면 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민한 언론법 제정이 앞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주목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 vs 진실을 위한 규제

 

표현의 자유는 인류가 오랜 투쟁 속 쟁취한 핵심적인 기본권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건강한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라는 측면도 있다. 단, 언론의 자유로운 표현들이 비교 선택을 통해서 좋은 표현을 찾아가는 과정을 전제로 한다. 터무니없는 정보의 조작이나 언론을 왜곡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마련이다. 인터넷 기술혁명 이전에는 개인이 새로운 사실이나 견해를 접할 때 직접 습득하거나 상당한 시간을 들여 정보를 비판적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현재의 사람들은 SNS를 통하거나 헤드라인을 보고 클릭하여 인터넷 기사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비판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잠깐 사이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트윗해서 견해가 빠르게 전파되고 여론이 조성된다. 그래서 잘못된 정보가 걸러지지 않은 채 퍼져 여론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염려한 정부는 형사처벌 강화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포함해 가짜뉴스를 근절시키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이 가짜뉴스를 규제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오히려 억압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처벌이 가능한 상황에서 처벌 수위만 높이는 입법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으니 개인이나 언론에게 부과하기 적절한지 고민하며 실효성 있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

 

fake news/ 출처: pixabay

가짜뉴스 판별법

 

이러한 가짜뉴스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 즉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미디어의 가공된 반영을 인식해야 한다. 뉴스는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그러나 사건 사고와 같이 객관적으로 검증되는 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사들은 미디어가 재가공해서 전하는 현실의 반영이다. 가공된 반영에는 다양한 왜곡된 사실들이 끼어 들어가기 마련이다. 미디어의 성격에 따라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재가공 된 반영을 비판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뉴스 이면에 생략되고 숨어있는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미디어들의 뉴스는 항상 극적인 사실을 획일화하고 단순화한다. 여러 이야기를 전할 때는 공식이 있는데, 중간 과정은 거의 생략되고 오직 결과만을 놓고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점이다. 미디어들은 그냥 겉으로 드러난 몇 가지 단서만으로 결과를 단정 짓는다. 그래서 우리는 미디어가 전하는 뉴스 이면에 숨어있는 더 큰 진실을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뉴스를 볼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미디어 콘텐츠를 접하는 수용자들의 몫이다.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고 얄팍한 기법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 우리는 뉴스에 속지말아야 한다.

 

김나연 바람 온라인 저널리스트 sustainability@sjournal.kr

<저작권자 © 지속가능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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