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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학생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기사승인 2021.04.25  23: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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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이어진 코로나 상황, 올해 대학가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학가는 여전히 한산하고, 거리에는 장사가 되지 않아 한숨을 내쉬는 자영업자들만이 보입니다.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고 올해 신입생이 되어 설레는 마음을 가졌던 21학번들은 작년20학번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보지도 못한 채, 동기들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채, 4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봄을 알리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4월이면, 여기저기 벚꽃 사진을 찍으며 친구들과 거리에 나와 봄기운을 만끽하느라 북적이던 학교는 조용합니다. 또한 봄이 중간고사를 알려오며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던 도서관에는 빈 책상만이 공기를 가득 매우고 있을 뿐입니다. 새롭게 다가올 대학교 생활을 기대하던 신입생들도, 작년 코로나 상황으로 학교생활은 누려보지도 못한 채 새내기를 지나버린 20학번들도, 학사모를 쓰고 졸업식을 하며 대학생활을 정리하는 졸업생들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학교에 나갈 수 없습니다.

 

이처럼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상황으로, 대학생들은 여전히 집에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코로나 이전과 달라지지 않는 등록금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2020년, 뜨거웠던 여름을 기억합니다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대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뜨거운 거리로 나왔습니다. 볼펜과 연필 대신 피켓과 플랑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380km 가까운 거리를 걸어야 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뜨거운 햇빛 아래, 천막 속에서 스티로폼만을 의지하며 농성을 진행하기도 했고,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을 지새우며 등록금 반환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작년 교육부에서는 코로나특별예산금을 확충하였고 몇몇 학교에서는 등록금 반환이 이루어졌습니다.

 

박서림 촬영/ 등록금 반환 행진을 마친 뒤 집회하는 대학생들

 

KBS 방송뉴스 캡처 /등록금반환을 요구하며 농성선포 기자회견 중인 대학생들

 

 

이처럼 대학과 교육부는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2020년에도 대학생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눈물을 흘리고 땀을 흘리고 나서야, 한 학기를 다 마치고 나서야, 등록금 반환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지금, 대학은 바뀌었을까요? 

2020년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그 누구도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던 실수와 부족한 점들에 대해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1년이나 지난 2021년, 지난 해였던 2020년과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요?

여전한 사이버캠퍼스의 오류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교육의 질 문제, 실험/실습을 하지 않고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대면 실습을 가장한 비대면 실험/실습 수업, 그리고 2021년 새롭게 문제시 되고 있는 작년 강의 재탕까지. 대학생들이 내는 수 백 만원의 등록금이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2021년, 대학생들을 다시 거리로 내쫓은 것은 무엇이었나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의 목소리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대학생들은 힘든 싸움인 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가게 되었을까요?

 

대학알리 차종관 촬영 / 2021년 3월, 등록금 반환 요구하는 플랑 사진

 

대학가 내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참 다양했고 분노를 감출 수 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3월 강의에서 매미 소리가 들린다.”

“사이버 캠퍼스 접속 오류로 수업을 들을 수가 없다.”

“공학대학, 자연과학대학은 실험/실습으로 등록금이 비싼 것인데, 실험 실습을 하지 않는 지금도 왜 등록금을 그대로 받는 것인가요?”

“1시간15분 수업을 40분 만에 끝난다면 등록금도 반만 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강의 재탕, 사이버캠퍼스 오류 문제, 수업의 질 문제 등에 대학생들은 현재 내고 있는 몇 백 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이 합리적인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교육부는 최근,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외침에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대신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학생들의 교육환경과 수업의 질이 5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만큼의 수준인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섭니다. 2020년에도 그러하였듯, 대학과 교육부는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으면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알리 차종관 / 2021년 3월,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거리를 걷고 있는 사진

 

지난 3월, 몇몇 대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삼보일배를 하며 등록금 반환을 외쳤고, 다른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비를 맞으며 거리를 걷고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였습니다. 몇몇 대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외치며 피해자 증언대회를 열어 코로나로 인한 대학교 내 피해 사례들을 직접 나서서 눈물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90장의 대자보를 쓰면서 수업의 질 문제를 지적하였고, 비싼 등록금의 부당함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대학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고 등록금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이화여대 등록금반환운동본부/ 학교에 부착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대자보

 

2021년, 코로나19 이제는 대학과 교육부가 먼저 해결에 앞장서길 바랍니다.

2020년에도, 올해 2021년에도,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으면, 대학과 교육부는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대답은커녕, 들어주는 노력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대학과 교육부는 서로 눈치 보기만 급급해하며, 대학생들의 외침과 땀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과 교육부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대학생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미래를 향한 기대와 희망을 꿈 꿔왔던 대학생들에게, 그 꿈을 다시 짓밟지 않는 대학과 교육부가 되길, 그리고 다시 희망으로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박서림 바람 온라인 저널리스트 yess@live.com

<저작권자 © 지속가능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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