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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야생동물 위한 '생태통로' 필요성 키운다

기사승인 2021.04.06  10: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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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는 움직임이 잇따른다. 고속도로 등 인간이 만든 인프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서다. 빨라진 기후위기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늘자 공존을 모색하자는 목소리도 거세다. 이에 최근 스웨덴 정부가 순록을 위한 대규모 다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매년 4월마다 스웨덴의 주요 고속도로는 차량 정체가 극심하다. 북유럽 원주민인 사미족(Sami people)이 관리하는 수백 마리의 순록들이 E4 도로를 건너 이끼밭에서 겨울을 보낸 뒤 풀을 뜯으러 서쪽 산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순록 떼가 이따금 도로 한가운데를 차지하면서 교통체증도 유발했다. 특히, 당국이 도로를 제때 폐쇄하지 못할 때 교통체증은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스웨덴 당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순록을 앞지르려는 운전자와 먼저 가려는 사미족 사이 갈등이 생기면서다. 이 과정에서 교통 혼잡은 물론 동물들은 겁을 먹기에 십상이었다. 스웨덴 당국이 해법 마련에 나선 배경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스웨덴 당국은 12개의 '리노덕트(야생동물 구름다리)'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리노덕트는 도로 건설로 끊긴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구름다리'와도 같다. 전문가들은 '리노덕트'로 순록 떼가 보다 안전하게 이동하고, 교통체증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리노덕트' 마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후 위기로 4500명의 사미족과 25만 마리의 순록이 삶을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날씨 변화로 삶의 기반인 순록의 먹거리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목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름에는 산불과 싸워야 했고, 겨울엔 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온도가 오르면 비가 많이 내리는데, 비가 눈 위에 내려 얼면서 순록이 이끼 같은 먹잇감을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스웨덴 농업 과학 대학의 생태학자 페르 산스트룀(Per Sandström)은 "이같은 열악한 기후 환경에서 이끼같은 목초지는 순록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리노덕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최근 세계 곳곳에선 '리노덕트'와 같이 야생동물의 이동로를 제공하는 구조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고속도로 등 인간이 만든 인프라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동물들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에서다. 매년 전 세계 곳곳에선 수십억 마리의 동물들이 찻길 사고로 죽는다.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선 재규어를 차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하도를 만들어줬다. 페루 아마존에 있는 캐노피 다리 역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통과해야 하는 고슴도치, 원숭이, 킹카주 너구리들을 위해 마련됐다. 인도양의 동쪽에 있는 크리스마스 섬에는 숲에서 해변으로 지나가는 게들을 위한 다리도 있다.

 

캐나다 루이스 호수에서 활동하는 환경 운동가 마크 벤츠(Mark Benson)는 "(이같은 노력은) 서식지가 고립되면서 물이나 식량을 찾기 어려운 동물들뿐만 아니라 개체 다양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문정 / 동일여자고등학교 / 대 yess@live.com

<저작권자 © 지속가능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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