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2021년, 코로나19와 마주하다

기사승인 2021.01.23  21:36:23

공유
default_news_ad2

바이러스로 잠식된 사회에서 살아남기. 2020년을 요약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많은 아포칼립스 드라마는 초기 위험으로부터 생존한 자들이 인류(자신)의 생존을 선택하기 위해 인간성이나 사회적 윤리를 포기하는 장면들을 보여주곤 한다. 생존 자체가 어려운 세상에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이 잊히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생존만을 제외하고 다른 가치들을 모두 잊은 사람들은 결국 생존하지 못하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인류 멸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캐릭터들은 대게 물리적인 생존만을 추구하며 암담한 삶을 보내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있다.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또한 존중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에도 함께 공존하며 문명을 쌓아간다.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맞이한 2021년, 다른 생명의 존엄성을 잊지 않는 태도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사진1. 인수공통감염병 유발 요인/ 출처:UN 환경계획 https://www.unenvironment.org/news-and-stories/story/six-nature-facts-related-coronaviruses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다. 많은 환경전문가는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무분별한 환경파괴를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근 몇 세기 동안 자연을 존중하지 않은 채 살아왔다. 야생동물 밀수, 공장식 축산, 산림자원의 파괴, 기후 위기 등으로 야기된 동·식물 생태계 파괴가 인수공통감염병의 촉발 원인이 된 것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인수공통감염병은 약 250종에 이르며,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발생한 신종 전염병의 70%가량이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한다. 결국, 인류의 자연 경시적인 태도로 비롯된 환경 문제들이 인류를 위기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인류는 생존을 대가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회용 마스크 사용량과 포장 및 배달음식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작년 국내 배달음식 시장이 10조 원을 돌파했으며, 인기 식품 포장 용기의 경우 주문량 폭주로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다. 코로나 시국에 공용물품보다 일회용품이 위생적일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또 다른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폐기물은 매립하든 소각하든 환경 오염으로 직결된다. 소각 시에는 미세먼지, 바다 매립 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되어 다시 인체로 돌아온다. 폐기물이 언제 재난으로 다가올지는 모르는 일이다. 결국, 조삼모사인 꼴이며 인류는 스스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간혹 코로나19 극복 혹은 백신의 키워드 옆에는 ‘인류의 반격’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표현은 어폐가 있다고 느껴진다. 마치 인류가 자연을 상대로 격투를 벌이고 있는 듯한 표현인데, 정말 우리가 그럴 수 있는 존재인가 의문이 든다. 게다가 ‘반격’이라면 마치 자연이 먼저 공격을 시작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 반대에 가깝다. 인류가 반격해야 할 대상은 다른 생명에 대한 경시를 전제하고 환경파괴를 지속하는 우리 자신이 아닐까.

 

2021년 우리가 나아갈 길

지난 11월 초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다시금 사회적 거리 두기의 경각심이 높아졌다. 2020년으로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랐던 간절한 소망도 거품처럼 사라졌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코로나는 2021년에도 계속되고 백신이 성공적이지 않은 한 언제 종식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어차피 팬데믹 상황은 개인의 힘만으론 변화가 쉽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에 충실히 임하는 것 그뿐이다.

그러나 지난 일 년 동안 변화 가능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면, 바로 우리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왜 이러한 위기에 처했는가를 기억하고,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지구를 만들자는 다짐과 실질적인 행동에 대해 고민한다면 2021년 팬데믹 시국을 넘어, 앞으로 닥쳐올 인류의 위기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최상은 바람 인턴 기자 yess@live.com

<저작권자 © 지속가능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