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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읽는 거야

기사승인 2021.01.23  2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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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얼 세대가 책을 읽는 방법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2019 국민 독서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인 종이책 연간 독서율과 독서량은 2019년을 기준으로 10년 전과 비교하였을 때 10년 사이 약 20%포인트가 감소하였다고 발표했다. 국민 절반가량만이 1년에 책을 한권 이상 읽었다는 의미다. 이처럼 종이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동안, 전자책은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포인트, 7.4% 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독서시간 변화 / 문화체육관광부

 

이 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평일 독서 시간의 증가다. 2019년 성인 평일 기준 평균 독서 시간(종이책+전자책 독서 시간)은 31.8분으로 2017년 대비 8.4분 증가했다. 또한, 평일과 휴일의 독서 시간을 비교하여 살펴봤을 때,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휴일보다 평일의 독서시간이 높은 것을 통해 시간이 많을 때 독서를 많이 한다는 관념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책을 읽는 행위가 과거와는 현저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여가시간이 평일보다 많은 주말에는 다른 취미생활을 즐기고 평일, 출퇴근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책을 읽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책의 다양한 형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던 원인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계발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젊은 층의 마음을 대변하듯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대행 서비스, 간편결제, 선주문 등을 이용한 ‘시간 절약’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긴 시간을 들여 책을 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이를 대변하는 듯, 다양한 독서 플랫폼이 등장하였다. 전자책은 물론이고, 그 안에는 책이 보이는 오디오북, 챗북 등 독서 문턱을 낮추기 위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디지털 세대인 만큼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서도 독서의 경험을 제공받는다. 그중 하나로 유튜버에서 따온 북튜버(Book+Youtuber)도 한몫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겨울 작가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튜브와 종이책 사이의 ‘다리’역할을 하기 위해 유튜브 운영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자신이 읽은 후 감명을 받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것이 오프라인에서 하는 북토크와 다름 없으면서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시간 절약’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앞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절약을 중요시하는 세대의 특징은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이는 이슬아 작가의 <일간 이슬아>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한달 구독료 만원, 주말을 제외하고 20일 간의 구독형 수필 서비스로, 이 또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음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밀레니얼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세대보다 SNS의 사용률이 현저하게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세상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인스타그래머블’인 신조어가 등장했다. 인스타그래머블은 SNS인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able)이 합쳐져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방문하였던 곳, 먹은 음식을 자랑하는 문화가 젊은 층 사이에 퍼지며 등장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맛집, 카페, 상품을 검색한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도 사용한다. ‘#북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면서 보여지는 독서를 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게시글에 책을 올릴 때도 단순히 책 사진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개성이 드러나도록 올리기 위해서는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 표지가 예쁜 디자인의 책을 찾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또한 이들은 ‘사용과 경험’을 중요시한다. 개성을 중시하고 비일상적인 새로운 모험 소비를 추구하여, 공유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특징은 책을 읽는 방법이나 구매 방법에서도 나타난다. 책을 읽는 종류가 예전에는 대형 서점 책에 치중되었다면 지금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독립출판물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기도 한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독립출판 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이 그 예이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강해지고, 개인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기 원하는 경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와 개성이 담긴 출판물 특성이 맞물리면서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구매하는 방법에서도 대형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경향이 생겼다. 독립서점은 밀레니얼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고, 이처럼 독립 서점이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일반서점과 다르게 독립서점에서는 책을 단순히 사고 파는 행위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과연 독립서점은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있을까? 일반서점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이는 아래의 독립서점 소개를 통해서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다양한 개성이 담긴 독립서점

각 서점은 서점 주인의 개성에 맞춰 꾸미어진다. 또한 책과 문화를 결합한 공간의 역할을 자처하며 작가를 초청한 소규모 낭독회를 열거나, 같은 취미의 책을 읽는 사람들과 소모임을 운영한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독립서점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서점의 특색에 맞추어 각각의 개성이 담겨져 있다.

 

1) 경의선 거리에서 만난, 도시인문학 서점 책방 연희

책방 연희는 경의선 책거리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도시 인문학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직접 책을 쓰는 작가이자 책방 운영까지 담당하는 서점 주인인 ‘구선아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책방연희 ('책, 연희하다) 서점 / 직접촬영

 

서점이기도 하지만, 커뮤니티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어 클래스나 커뮤니티 모임, 북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3 B1F

영업시간 수~금 오후 12시 ~ 오후 7시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chaegbangyeonhui 인스타그램 @chaegbangyeonhui

 

2) 카페를 기반으로 이뤄진 복합문화공간 공상 온도

공상 온도는 카페를 기반으로 한 전시와 공연, 그리고 아트마켓을 정기적으로 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예술, 문화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한 곳에서 책도 보고, 공연도 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립출판물과 핸드메이드 아트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통해 눈과 귀가 즐거운 독립서점임을 알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3길 40 (동교동) 지하1층

운영시간 월~화 오후12시~ 오후11시 , 금~토 오후12시~오전12시

홈페이지 http://www.gongsangondo.com/ 인스타그램 @gongsangondo

 

3) 안녕 인사동, 북 큐레이터가 있는 부쿠 서점

책 읽어주는 남자, 책을 만드는 책 사랑꾼, 책을 좋아하는 기획자, 4명의 북 큐레티어가 직접 읽고 선정한 도서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독서 모임 및 오프라인 행사도 꾸준히 진행중이며, 인사동에 안에 있는 만큼, 다른 서점과 다르게 앤티크한 느낌도 있다.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 167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9시

홈페이지 http://www.buku.co.kr 인스타그램 @buku.bookstore

 

책의 미래

밀레니얼 세대는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읽고 있는 것이다. 종이책을 읽는 것만이 책을 읽는 행위라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 종이책이라는 기본 형태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이젠 이를 받아들이고 책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의 고민과 함께 책의 존재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다은 바람 인턴 기자 yess@live.com

<저작권자 © 지속가능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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