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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 시장 섹터

기사승인 2018.04.20  1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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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섹터에서 시장(제2섹터)으로 가봅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사회적기업은 어떻게 다를까요. 용어상으로 CSR은 아주 협소하게 해석하면 기업의 책임들 중 특정한, 즉 사회적 책임만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지만, 포괄적으로 기업의 (협소한 의미의 사회책임을 포함한) 책임(CR : Corporate Responsibility)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타당하며, 그것은 결국 경영과정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대체로 사회책임경이나 지속가능경영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과측면에서 트리플버틈라인(3TL)을 추구해 경제(재무)적인 성과뿐 아니라 사회ㆍ환경적인 성과를 냄으로써 전반적 경영리스크를 줄이면서 성장기반을 다지고 기업 시민으로서 책무를 다한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사회적기업과 CSR의 대비는 트리플버틈라인(TBL)과 더블바틈라인(DBL)이라는 용어를 통해서도 확연합니다. TBL이 경제ㆍ환경ㆍ사회라면 사회적기업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되는 더블버틈라인(Double Bottom Line)은 경제ㆍ사회입니다. 버틈라인이 들어 있으니 경제ㆍ사회성과일 테고, 결국 사회적기업은 경제ㆍ사회적 성과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이해되어야 하겠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사회적기업을 “기업적 전략에 따라 조직을 운영하되 공익을 추구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경제적ㆍ사회적 목적을 이루고자 하며, 사회적 소외와 실업 문제에 대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모든 민간 활동”(1999년 사회적 기업 보고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유럽연합(EU) 15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된 사회적기업 연구기관 EMES는 ‘공공성의 재구성’이란 관점에 주목해 “자율적 의사결정과 지배구조를 갖추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으며, 사업의 리스크를 동반하는 조직”이라고 정의했네요.

2007년 7월1일 시행에 들어간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육성법에서는 “취약계층에게 사회적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 판매하는 등의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예 사회적기업을 정부가 인증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정의와 범위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논의를 더 진전시키기에 앞서 DBL이란 용어에서 비롯할 수 있는 오해를 해소하고 가는 게 좋겠습니다. 용어 자체로는 경제ㆍ사회성과이지만, OECD 규정에서 보듯 경제적ㆍ사회적 목적으로 이해하는 게 더 적합해 보이며, 개인적으로는 DBL을 경제적ㆍ사회적 가치로 파악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의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르면 룸트리드는 사회적기업이 아닙니다.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으며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시장섹터에서 활동하는 영리기업이 사회책임을 잘 수행한다고 해서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리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관(조직)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이윤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관입니다. 리스크 관리 차원이든, 또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자각이든 어떤 것이든 간에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덜 문제를 일으키고 사회에 조금 더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기업 자원을 정렬한 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입니다.

사회적기업은 더블버틈라인 기업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육성법에는 이익이 생기면 3분의1은 본래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도록 했습니다. 경제적 이익을 기업처럼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시장형 사회적기업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이 기업이 설정한 사회적인 이익과 충돌하면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우선순위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블버틈라인을 제대로 해석하면 사회적 목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적 혹은 시장의 방식을 채택해 효율성을 제고한 조직이 사회적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공섹터(정부) 뿐 아니라 시장섹터에서도 사회적기업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약간 적응방식은 다르지만 둘 다 사회적기업입니다.

사회적기업 동천모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동천모자는 모자를 만들어서 모자시장에서 다른 기업들과 경쟁합니다. 보호받는 별도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단일한 시장에서 영업합니다. 차이점은 생산과정에 장애인을 고용합니다. 영리기업들과 경쟁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동천모자는 시장섹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사회적기업 사례입니다. 불행히도 아직 이런 사회적기업 성공사례가 국내에는 많지 않습니다.

제3섹터인 시민사회에서도 사회적기업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시민사회에서 그동안 해온 일을 사회적기업 형태로 전환해 추진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같은 곳이 이런 유형의 사회적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룸트리드와 유사합니다.

 

안치용 / 발행인 dragon@sjournal.kr

<저작권자 © 지속가능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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